‘미친거 아냐?’ 트럼프 美대통령 “좌파도시 보스턴에서 월드컵 취소할 수 있다!” 시민들 협박

스포츠

OSEN,

2025년 10월 15일, 오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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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선을 넘는 발언을 했다. 

10월초 보스턴 커먼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발생해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여러 명이 체포되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보스턴은 시장부터 좌파도시다. 위험한 세력이 도시를 점령하고 있다. 안전하지 않은 도시에서 월드컵 개최를 취소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트럼프는 보스턴 뿐만 아니라 뉴욕,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월드컵을 개최하는 대도시도 개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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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인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이미 북중미월드컵 7경기가 개최될 예정이고 입장권까지 일부 판매된 상황이다. 아무리 트럼프가 개최국의 대통령이지만 월드컵 개최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권한은 없다. 트럼프가 언급한 도시 모두 트럼프의 지지율이 낮은 정치적 특성이 있는 지역이다. 

FIFA 부회장 빅터 몬탈리아니는 “월드컵은 FIFA의 ​​대회고, FIFA의 ​​관할권이며, FIFA가 결정을 내린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개최지를 변경할 경우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FIFA 내부에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트럼프의 한마디에 정말로 개최지를 바꿀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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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럼프는 원래 시카고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15일 아르헨티나 대 푸에르토리코의 개최지를 포트 로더데일로 변경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장에서 이민단속국이 일제 진압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한 결과였다. 한국 노동자들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서 당한 일이 스포츠경기장에서도 벌어질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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