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오관석 기자) 수비진 줄부상으로 위기에 놓인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영입 후보 명단에 추가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글레이송 브레메르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세리에 A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를 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그중 김민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영입 후보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수비수 브레메르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결장이 확정됐다. 왼쪽 풀백 후안 카발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3~4주간 이탈하면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심각한 수비진 공백에 직면했다. 유벤투스는 두 선수 모두 회복 과정에서 재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민재다. 김민재는 2022-23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단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에서의 적응력과 리더십을 입증했다. 그러나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불확실한 입지에 놓여 있다. 현재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현재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은 수비수'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김민재가 그 조건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후보로는 과거 인터 밀란 소속이자 현재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인 슈크리니아르가 거론된다. 유벤투스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슈크리니아르 영입을 시도했으며, 이번 부상 사태로 다시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영입할 경우, 최근 자유계약으로 합류한 캐나다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에 이어 논EU(비유럽) 쿼터를 모두 사용하게 된다. 다만 투도르 감독은 여전히 우측 풀백과 중원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나우엘 몰리나(AT마드리드), 조나탕 클로스(니스) 등이 대체 후보로 꼽힌다.
한편 유벤투스는 오는 19일 코모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브레메르의 공백 속에서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수비수 영입은 필수적이다. 김민재가 다시 이탈리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EPA,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