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아시아新…"드디어 1분43초대 벽 깼다"

스포츠

뉴스1,

2025년 10월 20일, 오후 08:00

황선우(강원도청)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종학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뒤 환호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선우는 1분43초92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10.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9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가 작성한 1분43초92는 자신이 2023년 9월 27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 1분44초40을 0.48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아울러 쑨양(중국)이 2017년 수립한 아시아 기록 1분44초39마저 넘어섰다.

황선우는 이날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첫 50m 구간을 23초96으로 통과한 그는 속력을 높이며 경쟁자를 가볍게 따돌렸다. 기록과 싸운 황선우는 막판 스퍼트를 낸 끝에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

1분47초72로 2위에 오른 이호준(제주시청)과 4초 가까이 차이가 났다.

황선우(강원도청)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종학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선우는 1분43초92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10.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과 1분43초대 기록은 황선우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였다. 그는 수없이 도전한 끝에 이를 일궜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준결선 탈락으로 주춤했지만, 1년 만에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는 지난 7월 29일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2로 4위에 머물러 4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지만,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이번 전국체전에서 8년 묵은 아시아 기록을 깼다.

한 단계 도약한 황선우는 내년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8 LA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부터 간절히 바랐던 1분43초대 벽을 깨서 정말 기쁘다"며 "준비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 모든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열심히 훈련했다. 그동안 준비한 모든 걸 레이스에서 다 보여드렸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황선우(강원도청)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종학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선우는 1분43초92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10.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기록 경신에 대한 강한 의욕도 나타냈다. 그는 "기록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나와야 비로소 내 기록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1분43초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19일) 계영 8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1일에는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황선우는 "남은 개인혼영 200m와 단체전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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