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0일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68-76으로 졌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에 68-76으로 졌다.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못 이기고 7연패 늪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고양 소노(2승5패)와 격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개막 7연패는 역대 프로농구 최다 연패 공동 2위 기록으로, 2003-04시즌 서울 SK 이후 22년 만에 나왔다.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은 2000-01시즌 대구 동양이 작성한 11연패다.
한국가스공사는 3점 슛 성공률 42%(19개 시도 8개 성공)를 기록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0개-31개로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라건아, 김국찬(이상 12점), 신승민(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5승(2패)째를 거둔 LG는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에 올랐고, 선두 부산 KCC(5승1패)를 0.5게임 차로 압박했다.
LG는 칼 타마요가 24점 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셈 마레이는 16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힘을 보탰고, 양준석도 7점 8어시스트로 자기 몫을 다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0일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68-76으로 졌다. (KBL 제공)
52-59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한국가스공사는 타마요를 막지 못해 61-72로 밀렸다.
한국가스공사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펼쳤다. 정성우가 3점 슛을 넣었고, 샘조세프 벨란겔이 스틸 후 득점하며 66-72, 6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곧바로 타마요의 골밑 득점을 막지 못한 데다 종료 1분 34초 전에 정성우가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타마요는 종료 1분 9초를 남긴 상황에서 공격 시간을 다 채우고 미들슛을 던져 성공시켰다. LG는 76-6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