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콤파니와 3년 재계약 체결..."더 많은 트로피 들어 올린다"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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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1일, 오후 08:33

[OSEN=이인환 기자] 빈센트 콤파니(38)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여정을 이어간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과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단 1년 만에 신뢰를 완벽히 얻은 결과다.

콤파니 감독의 부임은 처음부터 도전이었다. 지난 시즌,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내부 갈등과 불안정한 경기 운영이 이어지자 구단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후임으로 선택된 이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번리를 이끌었던 ‘초보 사령탑’ 콤파니였다.

당시 뮌헨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감독에게 세계 최고의 클럽을 맡기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뮌헨은 그의 철학과 리더십에 확신을 가졌다.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제자이자 팀의 심장이었다. 선수 시절부터 이미 지도자로서의 기질이 뚜렷했던 인물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취임 첫해부터 자신만의 색깔로 팀을 재정비했다. 포백과 스리백을 유연하게 오가며 점유율 축구와 빠른 전환을 결합시켰고, 뮌헨 특유의 공격적인 D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엇보다 그가 만든 팀은 ‘조직력’이 강했다.

시즌 중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쓰러졌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자말 무시알라 등 주축들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콤파니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신예와 백업 자원을 적극 기용하며 팀의 밸런스를 유지했다. 뮌헨은 초반 부진을 딛고 리그 후반부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며 분데스리가 정상에 복귀했다.

‘신인 감독의 한계’를 넘어선 완벽한 반전이었다. 뮌헨 구단은 그때부터 확신을 얻었다. ‘콤파니 프로젝트’를 길게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구단 수뇌부는 그가 보여준 철저한 분석력, 선수단 장악력, 그리고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뮌헨이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올 시즌도 흐름은 완벽하다. 뮌헨은 리그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콤파니 감독 부임 후 통산 67경기에서 49승을 거두며 승률 73%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제 그는 ‘과르디올라의 제자’가 아니라, 독자적인 철학을 가진 ‘유럽의 차세대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재계약 발표 직후 “뮌헨이 처음부터 보여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곳은 내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집과 같다. 구단의 역사와 철학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뮌헨의 얇은 스쿼드는 여전히 과제다. 하지만 콤파니는 이런 약점을 조직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콘라드 라이머, 그리고 무시알라를 중심으로 한 전술적 유연성이 시즌 초반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현지 매체 ‘키커’는 “콤파니는 전술적 혁신뿐 아니라 선수단의 심리적 결속을 이끌어냈다. 그는 뮌헨의 미래를 책임질 감독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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