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남았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1승만 더 거두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한다.
노시환이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문동주가 5-4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4이닝(74구)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허용하고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는 7이닝 93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이도윤(유격수) 최인호(좌익수) 최재훈(포수)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1~2차전과 비교하면 이도윤, 최인호가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면서 심우준, 김태연이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원정이라 득점을 먼저 내야 한다. 타격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라인업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디아즈(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김태훈(좌익수) 강민호(포수) 류지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경기 모두 똑같은 라인업이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이나 흐름이 좋아서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1회 1사 후 리베라토가 1루수 디아즈의 송구 실책으로 살았다. 그러나 문현빈이 중견수 뜬공 아웃, 노시환이 유격수 깊숙한 땅볼 타구를 때렸으나 유격수의 정확한 1루 송구에 아웃됐다.
한화는 2회 1사 후 하주석이 센스 넘치는 1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투수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1루수가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도윤이 투수 땅볼을 때려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2사 1루에서 최인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공격이 끝났다.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최재훈이 2루수 글러브 맞고 중견수 방향 외야로 굴러가는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손아섭이 때린 타구가 1루수 정면 땅볼, 1루 베이스 밟고 2루로 던져 1루주자가 태그 아웃되는 병살타가 됐다. 리베라토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1회 2사 후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1~2차전 7타수 무안타를 끊고 첫 안타였다. 디아즈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삼성은 2회 삼자범퇴로 끝났고, 3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삼성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러나 류지혁의 잘 때린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고, 1루주자 강민호의 귀루가 늦어서 우익수 최인호의 빨랫줄 송구에 더블 아웃됐다.
한화는 4회 선두타자 문현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노시환이 3루수 땅볼을 때려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후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주석 타석이 공이 살짝 빠진 틈을 타 1루주자가 2루로 재빨리 진루했다.
하주석이때린 타구는 우측선상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고,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도윤이 때린 타구는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가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도윤은 1루에서 대주자 심우준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3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구자욱이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다. 구자욱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빛났다. 이어 디아즈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영웅이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134km) 한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2사 후에는 김태훈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2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초 재역전시켰다. 1사 후 손아섭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리베라토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올리며 3-4로 추격했다.
문현빈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2루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노시환이 후라도의 초구 슬라이더(136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루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1루로 달려나갔다.
한화가 5-4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한화는 재역전을 하자, 5회초 선발 류현진을 74구 만에 교체시켰다. 좌완 김범수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성 좌타 상위 타순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성윤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없앴다. 2아웃을 잡고 구자욱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김범수는 6회 선두타자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화는 문동주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문동주는 1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불펜으로 올라왔다. 무사 1루에서 첫 타자 이재현을 15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태훈은 141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7회말 박병호가 대타로 나와 문동주의 초구 직구(152km)를 때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양도근으로 교체. 김지찬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됐다.
김성윤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구자욱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3루가 됐다.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문동주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했다.
한화는 8회 바뀐 투수 이호성 상대로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채은성은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152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주석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심우준이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 아웃, 대타 이진영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투수 옆을 빠지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태훈이 151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강민호는 156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문동주는 삼진을 잡고 펄쩍펄쩍 뛰었다.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타자로 대타 이성규가 루킹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지찬도 삼진 아웃, 김성윤이 2루수 땅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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