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한 달만에 또 '백수 신세' 포스테코글루...양현준과 만날까? "분명 셀틱 복귀 고려할 것"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0월 23일, 오후 07:00

(MHN 권수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불과 39일만에 경질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회가 생긴다면 셀틱으로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 9월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으며 리그에 돌아왔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였다. 하지만 복귀만큼이나 경질도 빨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에 발을 딛기 전 스코틀랜드 셀틱을 2년 동안 지휘했다.

셀틱에서의 그는 명장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순항했다. 2021년 12월 스코티시 리그컵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고 여러 차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부임 당해에 리그 우승까지 만들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셀틱 지휘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셀틱 지휘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듬해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을 이끌고 승승장구했고 마찬가지로 리그컵 우승과 더불어 스코티시컵 우승, 리그 우승을 모두 달성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룩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러한 지휘력을 높게 사서 2023년 그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론적으로 토트넘에 명과 암을 모두 남긴 감독으로 남았다. 부임 첫 시즌에는 리그 5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24-25 시즌에는 강등권이 코 앞인 17위까지 굴러 떨어졌다. 카라바오컵, 리그컵에서도 조기 탈락하는 등 우승 기회를 대부분 놓치며 팬과 여론, 언론의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비록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해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지만,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결국 경질됐다.

노팅엄은 우승컵과 함께 그나마 나은 타이밍에 PL을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다시 불렀다.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전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와의 갈등 끝에 그를 해임했기 때문이다. 마리나키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반적인 성적보다 유로파리그 트로피에 더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8경기에 나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총 8경기에 나서 2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짊어졌다. 결국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빠르게 경질하고 에버튼을 이끌던 션 다이치 신임 감독을 데려오기에 이르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사상 최단 기간 경질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다시 야인 신세가 됐다.

하지만 그와 함께 호성적을 만든 셀틱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풋볼인사이더'는 "취재에 의하면 현재 셀틱을 이끌고 있는 브렌던 로저스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물망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며 "로저스의 미래는 현재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곧 만료되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가 셀틱으로 복귀한다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첫 임기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에 복귀를 고려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틱은 올 시즌 리그 2위(5승2무1패)에 올라있으며 한국 선수로는 양현준이 속해 있다.

 

사진=노팅엄 SNS, MHN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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