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보고 있어? '공식전 12경기 20골' 해리 케인, 벌써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 언급...월드컵-챔스 활약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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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0월 23일, 오후 10:00

(MHN 오관석 기자) 해리 케인의 시즌 초반 득점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케인은 전반 1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공식전 12경기 만에 20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리오넬 메시(17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경기)가 달성했던 속도보다 빠르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이보다 빠르게 20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분데스리가에서는 7경기 12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7골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리그 58골에 달하는 수치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2020-21 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세운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41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후 24골을 터뜨리며 뤼트 판니스텔로이에 이어 가장 빠른 속도로 기록을 쌓고 있다.

케인은 단순한 ‘골잡이’ 그 이상의 존재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케인은 현대 축구에서 스트라이커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선수다. 그는 골잡이이자 플레이메이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자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한다"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케인은 빌드업의 출발점으로 내려와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공급하고, 수비 가담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전 팀 동료 킹슬리 코망 역시 "케인은 단순히 마무리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걸 즐긴다"라며 "이타적이면서도 40골 이상을 넣는 보기 드문 공격수"라고 말했다.

이런 압도적인 폼에 자연스럽게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케인 본인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과 개인 모두 완벽한 시즌을 보낸다면 발롱도르를 노려볼 수 있다.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은 최근 1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14경기 24골을 기록 중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는 14경기 18골을 넣고 있다. 그러나 마테우스는 "홀란이나 음바페는 케인처럼 경기 막판까지 수비 가담을 하거나 빌드업에 관여하지 않는다"라며 "케인은 경기를 지배하는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케인의 뮌헨은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도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두 무대 모두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현시점은 케인에게 인생 최고의 시즌이자, 발롱도르를 향한 절호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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