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약속의 8회' 결승타를 때려내며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이끈 심우준이 팀 분위기를 전하고 마무리 김서현을 격려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뒀고, 대전 안방에서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1,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3차전에서도 1-3으로 끌려가다 8회말 심우준의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6점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심우준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우승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마음을 표출했다.

8회말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는 "타격하는 순간 방방이가 부러졌는데 안타가 될 것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면서 "대기 타석에서 독기를 품고 팀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날씨가 추운데 빨리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물로 씻고 쉬셨으면 한다. 내일도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셔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년 최대 50억 원 FA 몸값을 한 방에 다 했다는 팬들의 말에는 "아니다. 아직 멀었다. 팬들께 더 보답하고 싶다"며 웃었다.

8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폭투로 한 점을 내줬지만, 9회  실점 없이 마무리지었다. 승리가 확정된 뒤 포효했던 김서현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에 대해 심우준은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좀 더 강해졌으면 한다"며 "형들이 해주는 말은 한계가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 멘탈이 강해지길 바란다"며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