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탁구 선수들이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일 우수청소년 스포츠교류’를 통해 우정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첫 만남을 가진 양국 선수들은 오는 30일까지 5박 6일간 한국에서 합동 훈련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한·일 우수청소년 스포츠교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된 이후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청소년 교류 활성화에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탁구 종목 역시 그 일환으로 1997년 첫 교류를 시작해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양국 청소년 선수들이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우정을 쌓아왔고, 이번에도 그 전통은 이어진다.
한국은 대한체육회 후보선수단을 중심으로 참가해왔다. 이번 교류 역시 대한체육회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국가대표 후보선수 하계 합숙 훈련 기간 중 실시된 평가전 성적순으로 선수들이 선발됐다. 특히 수능 등 일정상 부담이 있는 고3 선수들을 제외하고 선발전을 치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선발된 남녀 각 7명, 총 14명의 선수들은 김원근 대한탁구협회 미래국가대표 전임 감독, 이소봉(정산고), 서민정(상서중), 김영만(화홍고) 지도자 등 4인의 코칭스태프와 함께 뜻깊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자국에서 열리는 교류전에는 지역(로컬) 대표로 남녀 각 2명의 선수가 추가로 참가한다.
한·일 청소년 교류는 상호 방문 형태로 진행된다. 작년에는 한국이 먼저 일본 가나자와를 방문한 뒤, 일본 선수단이 포항을 찾았다. 올해는 개최 순서를 바꿔 일본이 먼저 방한해 보령에서 교류전을 치르고, 한국 선수단이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를 답방할 예정이다.
양국의 교류 일정은 3일간의 합동훈련과 친선경기, 이어지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양국에서 각각 1, 2차 개인 리그와 한 차례의 단체전을 치르며, 결국 교류 기간 동안 총 네 번의 개인전과 두 번의 단체전이 진행된다. 서로의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나누는 시간도 소중한 추억이 될 전망이다.

김원근 미래국가대표 감독은 “일본의 우수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한국 유망주들에게 아주 큰 자산이다. 일본은 넓은 저변을 바탕으로 최근 세계 최강국 반열에 올랐다. 국제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 선수들이 짧게나마 세계 수준을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