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초반 리그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그가 고수하는 3백 전술을 두고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난이 이어졌지만, 아모림 감독은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경기 운영의 세부 요소에 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의 공개적인 신임 이후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선덜랜드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9년 만의 리버풀 원정 승리(2-1), 브라이튼전 4-2 완승까지 이어지며 아모림 감독 체제 첫 공식전 3연승을 달성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아모림 감독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내놨다.
퍼디난드는 "아모림 감독은 팀을 전면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약간만 조정했을 뿐"이라며 "지금의 맨유는 과도하게 전진하지 않고, 소유권을 잃었을 때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운영한다. 팬들이 바라던 변화가 바로 그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감독직을 걸고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다"라며 "90분 내내 압박을 할 순 없다. 파리 생제르맹 같은 팀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맨유의 선수단으로는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는 시즌 초 부진하던 보였던 냉정한 평가와는 온도 차가 있다.
당시 그는 "아모림 감독은 일관성이나 긍정적인 신호가 부족하다. 지금은 결과와 경기력, 그리고 훈련의 성과가 경기에서 드러나는지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며 "구단주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 인내심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근거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퍼디난드는 아모림 감독이 '전면 수정'이 아닌 '미세 조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여전히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맨유는 리그 3연승으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오는 11월 2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퍼디난드 SNS, 연합뉴스/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