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미국 무대에 함께 발을 디뎠지만,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의 ‘몸값 차이’는 8배에 달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30일(한국시간) “MLS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 중, 보장 연봉 2위는 LAFC의 손흥민”이라며 “그의 연봉은 1120만 달러(약 16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MLS 전체를 뒤흔들었다.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메시 이후 처음으로 ‘리그를 넘어선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다.
손흥민의 데뷔 이후, LAFC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관중이 폭증했고,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리오넬 메시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경기력 역시 흠잡을 데 없다. LAFC는 손흥민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며 전술을 완전히 개편했다. 손흥민은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드니 부앙가와의 ‘흥부 듀오’는 MLS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의 헌신적 움직임 속에 부앙가의 득점도 폭발했다. 팀은 당당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보장 연봉 1,120만 달러는 계약 전체를 연평균으로 환산한 수치”라며 “실제 2025년에 수령할 금액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2위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MLS 최고 연봉자는 리오넬 메시다. 영국 ‘가디언’은 “메시는 연봉 1200만 달러(약 171억 원)에 계약금, 마케팅 보너스,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더해 총 2040만 달러(약 291억 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메시 바로 아래’에 위치한 셈이다.
한편, 손흥민과 비슷한 시기 미국에 입성한 토마스 뮐러의 수입은 훨씬 적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MLS 선수협회에 따르면 뮐러의 보장 연봉은 140만 달러(약 20억 원)”이라며 “손흥민의 약 8분의 1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레전드’이지만, 계약 구조와 시장성이 손흥민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는 단순한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손흥민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 아시아 마케팅, 흥행력, 그리고 실적까지 모두 갖춘 스타다.
토트넘 시절 이미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K-프리미엄’의 중심에 섰다. 반면 뮐러는 상징성이 크지만, 마케팅 효과나 리그 확장성 측면에선 손흥민보다 제한적이다.
MLS는 메시와 손흥민이라는 두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리그 브랜드를 세계화하고 있다.

SANDY, UT - SEPTEMBER 17: Heung Min Son #7 of the Los Angeles Football Club is congratulated by teammates Timothy Tillman #11, Mathieu Choiniere #66, and Denis Bouanga #99 after scoring against Real Salt Lake during the first half of their game at America First Field on September 17, 2025 in Sandy, Utah. (Photo by Chris Gardner/Getty Images)
손흥민의 LAFC는 물론, 리그 전체가 그 ‘효과’를 체감 중이다. 이제 MLS는 더 이상 ‘노장들의 황혼기 무대’가 아니다. 손흥민의 등장으로 유럽 수준의 경쟁과 관심이 미국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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