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구단, 회장에게 사과".. '레알 밉상' 비니시우스, '감독'만 쏙 빼 더 논란

스포츠

OSEN,

2025년 10월 30일, 오전 08: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정작 사비 알론소(44) 감독의 이름은 없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2-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와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엘 클라시코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레알이 2-1로 앞서던 후반 27분 호드리구와 교체됐다.

그러자 비니시우스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교체 사인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면서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교체 명단에 자신의 번호가 뜨자, 격하게 항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그 과정에서 "나를? 감독이? 왜 항상 나야? 이제 팀을 떠나겠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고 소리쳤다고 'DAZN'이 보도해 논란이 됐다. 알론소 감독을 향한 항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됐다.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의 연속골로 바르셀로나에 2-0 완승을 거뒀으나 마치 패한 팀 같은 모습이었다. 

비니시우스는 현지 미디어 및 팬들의 거센 비판이 자신을 향하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오늘 나는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될 때 보인 내 반응에 대해 모든 마드리디스타(레알 마드리드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면서 "오늘 훈련 중에 직접 사과했듯이, 다시 한 번 동료 선수들, 구단, 그리고 회장님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항상 이기고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 앞서 때로는 감정이 앞서기도 한다. 나의 경쟁심은 이 클럽과 그 상징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첫날부터 그래왔듯,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매 순간 싸우겠다"고 하트와 함께 글을 맺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사과문 어디에도 '감독'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없었다. "동료, 구단, 회장"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감정을 폭발시킨 대상이었던 감독에 대한 사과는 빠뜨린 것이다.

일부 팬들은 "동료와 구단에 사과한다"는 문장에 감독이 간접적으로 포함되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현지 팬들은 비니시우스가 "형식적인 사과"를 했다고 지적했다. 추후 알론소 감독과 갈등 가능성을 남긴 셈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비니시우스는 엘 클라시코 종료 후 바르셀로나의 18세 유망주 라민 야말과 충돌하기도 했다. 양 팀 벤치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진 사이, 스태프들이 비니시우스를 제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letmeou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