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외면하자 다저스 팬들이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시리즈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토론토 우완 선발 트레이 예세비지를 맞아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윌 스미스(포수)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맥스 먼시(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 알렉스 콜(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8푼(50타수 4안타)으로 고전 중인 앤디 파헤스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런데 대안은 김혜성이 아닌 콜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파헤스의 부진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5차전 라인업은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파헤스가 그대로 나설 수도 있고, 콜, 미겔 로하스 가운데 한 명이 나갈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김혜성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예상대로 콜이 파헤스 자리에 들어갔다.
김혜성은 다저스 데뷔 첫해를 맞아 와일드카드 시리즈(2경기), 디비전시리즈(4경기), 챔피언십시리즈(4경기)에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엔트리 생존에 성공했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은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대주자 투입이 전부다. 당시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결승 득점을 올렸으나 챔피언십시리즈 결장에 이어 월드시리즈 4경기 모두 벤치를 달궜다. 5차전도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

미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에서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30일 “팬들의 사랑을 받는 김혜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대주자로 한 번 출전한 게 전부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내내 그의 타격에 만족하지 못했고, 기회가 거의 없었던 9월 성적이 더 떨어졌다. 그럼에도 팬들은 김혜성의 제대로 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반박했다.
매체는 15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김혜성을 파헤스가 아닌 토미 에드먼의 대체자로 콕 집어 언급했다. 다저스 웨이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MVP 에드먼은 10월 들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무키 베츠 못지않게 부진하며 타율 1할6푼7리 OPS .472를 기록 중이다”라며 “김혜성은 수비 면에서 에드먼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히려 주력은 더 빠르다. 그리고 누가 알겠는가. 이번 시리즈만 봐도 월드시리즈 영웅은 언제든지 탄생할 수 있다”라고 김혜성의 월드시리즈 데뷔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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