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이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토트넘의 관심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그의 시장 가치는 약 5000만 유로(약 735억 원)”이라며 “손흥민이 ‘가장 믿음직한 수비수’로 꼽은 바로 그 선수”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뿐만 아니라 리버풀과 첼시도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미 로메로, 반 더 벤, 드라구신, 단소, 벤 데이비스 등 센터백 뎁스를 두껍게 갖추고 있다.
하지만 팀토크는 “토트넘은 언제나 더 높은 수준의 선수를 원한다. 수비 보강은 여전히 구단의 최우선 과제”라며 “김민재는 그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손흥민과의 인연이 주목된다.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뛴 손흥민은 과거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내가 함께한 수비수 중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의 추천 카드’를 활용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영국 ‘더 보이 핫스퍼’는 “토트넘이 첼시, 리버풀과 더불어 김민재 영입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전하며 “그는 뮌헨에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며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줄었다. 토트넘은 수비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민재를 완벽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경쟁 구도다. 매체는 “로메로와 반 더 벤이 이미 확고한 주전이다. 김민재가 합류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긴 어렵다”며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제시할 수 있는 건 ‘비전’이다. 팀 전술의 중심으로 설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기 위해 토트넘이 스리백 전환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스포르트’ 역시 김민재의 미래를 주목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잠재적 매각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라며 “세리에A의 인터밀란, 유벤투스, AC밀란은 김민재의 급여를 감당하기 어렵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은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뮌헨은 잉글랜드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첼시, 리버풀,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리버풀 전문 매체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한 발 더 나아가 김민재를 “차기 이적 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뮌헨은 내년 여름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버풀은 코나테의 부상과 계약 문제로 인해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김민재는 이미 UCL 무대에서 검증된 수비수로, 리버풀 수비 라인에 힘을 더할 완벽한 카드”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탁월한 빌드업 능력과 상황 판단력, 그리고 전술 적응력을 지녔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제공권 장악력은 유럽 정상급이다. 세트피스가 승패를 가르는 PL 환경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은 어떤 팀에도 커다란 무기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결국 관건은 김민재의 선택이다. 바이에른의 거대한 무대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인지, 새로운 도전을 택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것인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의 이름이 여전히 유럽 최정상 클럽들의 ‘1순위 리스트’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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