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노진주 기자] 일본 수비수 다카이 고타(21, 토트넘 홋스퍼)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 이후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빠져 있었지만 최근 복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1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첼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부상자 명단을 언급하며 “다카이는 허벅지에 문제가 있었다"라며 이번 경기 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카이는 지난 7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192cm의 장신 센터백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아내며 주목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출전하며 차세대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 합류 직후 족저근막염을 앓으면서 팀 훈련에서 이탈했다. 프리시즌에서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고, 시즌이 개막한 이후 벤치조차 지키지 못했다. 프랭크 감독은 당시 “회복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졌다.
영국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1일 “다카이가 훈련 복귀를 앞두고 있다. 현재 훈련장 바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수비진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케빈 단소와 라두 드라구신이 백업으로 나서고 있다. 다카이가 돌아오더라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네 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다카이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가 넘어야 할 장벽든 높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적응해야 하고, 낯선 언어와 환경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현재 간단한 영어는 구사하지만 여전히 통역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첫 체력 훈련에서는 탈진하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의 말처럼 그가 조만간 훈련에 복귀한다면, 올겨울 혹은 내년 초에는 드디어 데뷔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jinju217@osen.co.kr
[사진] 토트넘, 다카이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