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마저 김민재에게 러브콜...유럽 전역 빅클럽이 원한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01일, 오후 06:48

[OSEN=이인환 기자] 리버풀이 결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카드를 꺼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첼시, 토트넘 홋스퍼, 인터 밀란, 유벤투스, AC 밀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리버풀까지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세리에A에서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했고 독일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남긴 김민재를 향해 유럽 명문 클럽들이 줄줄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유럽 전역이 원한다”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

리버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이유는 명확하다. 반 다이크, 마팁, 코나테로 이어지는 기존 수비 라인은 더 이상 예전 같은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 다이크는 여전히 클래스는 있지만 절대적 영향력은 예전보다 약해졌고, 마팁은 부상 위험, 코나테는 경기력 기복이 문제다.

시즌 초반부터 실점이 누적되자 아르네 슬롯 감독은 ‘임시 처방’이 아닌 수비 라인 전체의 리더 역할을 맡을 선수를 요구했고,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김민재가 떠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강력한 피지컬, 공중볼 장악, 빠른 판단력, 그리고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수비를 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라인을 끌어올리며 전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후방 조율형 수비수’라는 점에서 리버풀의 이상적인 보강 대상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김민재는 여전히 특별한 이름이다. 나폴리에서 단 1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끌어냈고, 그 여파는 지금도 남아 있다. 인터 밀란, 유벤투스, AC 밀란 등 세리에A 명문 구단들은 김민재 복귀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 중이며, “한 번 써본 구단이 다시 원한다”는 점에서 절실함도 남다르다.

다만 변수는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다. 현 단계에서 뮌헨은 겨울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 없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바이에른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를 내보낼 생각이 없지만, 내년 여름 이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계약된 장기 플랜 자원이며, 영입 당시 약 4300만 파운드(약 800억 원)가 투입됐다. 바이에른이 그를 내보낼 경우, 이적료는 최소 그 이상의 금액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뮌헨 내부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핵심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이 지연되면서, 뮌헨이 수비 라인 전체의 구조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파메카노가 떠난다면 김민재는 팀 내 확실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게 된다. 반대로 우파메카노가 잔류하고 구단이 재정 균형을 맞춰야 할 경우, 예상 밖으로 김민재가 매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김민재 앞에는 세 갈래의 선택이 놓여 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통한 리버풀행, 이탈리아 무대로의 명예로운 복귀, 그리고 바이에른 잔류를 통한 챔스 경쟁 지속. 각 선택지는 모두 매력이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 리그에서 주전 경쟁이 보장되는 명문 클럽이다. 세리에A 복귀는 나폴리 시절의 ‘우승 영웅’ 서사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 바이에른 잔류는 확실한 주전 가능성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인데도 이미 “이번 이적 시장 최고의 빅딜 후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버풀의 최종 오퍼 금액, 뮌헨의 내부 판단, 김민재 본인의 결정—이 세 가지가 맞물린 순간, ‘반 다이크-김민재-아놀드’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새로운 철벽 수비라인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김민재의 겨울은 이미 뜨거워졌다. 이제 남은 건 그의 선택뿐이다. 유럽 전역이 그가 입을 다음 유니폼의 색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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