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안현민.2025.11.2/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단 '거포' 안현민(KT 위즈)이 국가대표 데뷔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안현민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팀에서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는데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2025시즌을 통해 소속팀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어마어마한 힘을 바탕으로 홈런을 펑펑 때려내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당당히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올 시즌을 돌아본 안현민은 "너무 좋은 한 해이자, 예상치 못한 한 해"였다면서 "아무것도 없는 선수가 이 정도로 성장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안현민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첫 소집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9일 체코에 이어 15,16일에 일본과의 평가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5.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규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안현민은 대표팀에서도 기대받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안현민은 "내가 중심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평가전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대표팀은 이날 첫 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오늘 7~8일 체코와 국내에서 2연전을 치르고, 일본으로 건너가 15~16일 도쿄돔에서 두 차례 경기한다.
이후 내년 1~2월 사이판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담금질에 나선 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지난달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실전을 하지 못한 안현민은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빠르게 깨우는 게 급선무다.
안현민은 "약 한 달 정도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틈틈이 개인 훈련은 했다"면서 "팀이 마무리 캠프를 가면서 혼자 훈련해 단체로 했을 때보다 양이 많지 않았다. 오늘 첫 훈련을 했는데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계속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막을 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를 챙겨봤다는 안현민은 WBC에 나설 경우 빅리거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2-0으로 앞선 KT의 5회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안현민이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2025.9.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그러나 그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체코, 일본과 평가전을 잘 치르고 WBC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기회가 온다"면서 "WBC에서도 일단 대만을 이겨야 일본 등 더 강한 상대와 만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현민의 가까운 목표는 WBC 최종 엔트리 승선이다. 최종 명단은 내년 2월 초 확정되는데, 4차례 평가전을 잘 치르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으면 바라던 WBC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안현민은 "명단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WBC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만약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하더라도 이번 훈련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쉬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국가대표에 승선했지만,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박영현(KT) 등 동갑내기 친구들이 안현민과 함께한다.
안현민은 "2003년 동기들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나중에 이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다른 대회도 함께 뽑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