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조건웅 인턴기자) 카일 라우리가 공식적으로 ‘NBA 20시즌 클럽’에 합류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39세 가드 라우리는 3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3분 12초를 남기고 출전해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세븐티식서스는 129-105로 승리했으며, 라우리는 자신의 NBA 20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이로써 라우리는 NBA 역사상 20시즌 이상을 소화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닉 너스 감독은 “이제 라우리가 코트를 밟으면서 공식적으로 20번째 시즌을 기록하게 됐다”며 “20년 전 누가 라우리가 이렇게 오래 뛰리라 예상했겠나?”라고 말했다.
아직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현재 NBA 최다 시즌 기록은 빈스 카터와 르브론이 공동 보유 중인 22시즌이다.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이 21시즌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라우리는 카림 압둘-자바, 코비 브라이언트, 덕 노비츠키, 유도니스 하슬렘 등과 함께 20시즌 이상을 뛴 명예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우리는 이날 출전 1분 19초 동안 3점슛 1개를 성공시키며 3득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직후 그는 환한 웃음을 지었고, 벤치에 있던 동료들도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라우리는 “동료들이 정말 기뻐한다”고 전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필라델피아 출신이자 빌라노바 대학 출신인 라우리는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9년 토론토 랩터스를 NBA 챔피언으로 이끈 주축 멤버다. 세븐티식서스의 타이리스 맥시는 “이야기하는 건 명예의 전당급 선수다. 토론토에서 등번호가 은퇴될 수도 있다”며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라커룸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라우리에게 존경과 사랑밖에 없다”고 말했다.
맥시는 또 “라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전화를 걸어 함께 훈련하며, 출전하지 않아도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가 없었으면 이건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우리는 이번 시즌 프라임 비디오 NBA 중계 해설자로도 활동 중이며, 지난 9월 다년 계약을 맺고 일부 방송에 출연 중이다. 향후 해설자 역할이 확대될 예정이다.
라우리는 토론토 랩터스에서 약 10년을 뛰며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전에 “은퇴 시점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밝혔으며, 실제 이적 이후에도 토론토 팬들과의 유대는 여전하다. 라우리는 멤피스, 휴스턴, 토론토, 마이애미를 거쳐 현재 필라델피아에 합류했다.
사진=NBA, 카일 라우리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