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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불과 며칠 전 자신을 무시했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24)에게 사랑스런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코펜하겐(덴마크)을 4-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후반 6분 윌손 오도베르, 후반 19분 반 더 벤, 후반 22분 주앙 팔리냐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여유있는 완승을 거뒀다.
특히 반 더 벤이 80m를 질주해 만든 골 장면은 압권이었다. 반 더 벤은 자기 진영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은 후 단독으로 코펜하겐 수비진을 뚫은 뒤 골을 성공시켰다.
마치 손흥민이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올린 득점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70m를 질주해 직접 골을 넣었고, 푸스카스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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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반 더 벤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우리 팀 최다 득점자일 것"이라며 "그가 오늘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경기 후 화가 났을 때 계속 나를 그냥 지나쳐도 괜찮다"고 웃어 보였다.
이는 불과 사흘 전 0-1로 패한 첼시전에서 보이던 논란에 대한 농담이었다. 당시 경기 직후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라는 프랭크 감독의 지시를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 장면은 팬들이 찍은 영상으로 온라인에 퍼졌고, '감독 무시' 혹은 '리더십 상실' 등 항명 논란으로 번졌다. 프랭크 감독에 대한 선수들이 반발로 비쳐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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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코펜하겐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반 더 벤과 스펜스가 직접 자신을 찾아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반 더 벤과 스펜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나와 팀에 대한 무례함도 없었다. 그저 경기력과 경기 중 관중 야유에 실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만약 그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물론 나는 왜 그런 상황이 생겼는지,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물어봤을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어떤 상황이든 스스로 해석하려 들기 때문이다. '아, 그건 어머니가 아파서 그렇겠지', '감독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랬겠지', '경기력에 화가 나서', '패배해서 그런 거야' 같은 식으로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런 식의 해석을 너무 잘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그게 내가 그들에게 던질 첫 번째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땐 어떤 기분이었고, 왜 그랬나?' 물론 그들이 나를 찾아왔다는 건 기쁘다"면서 "오늘 기자들이 그 질문을 할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이 먼저 왔다는 건 그들이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다. 팀과 클럽, 그리고 이번 경우엔 나를 신경 쓰는 것이다. 그게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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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우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고, 그 내용은 내부에서만 공유할 것"이라며 "내가 늘 선수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절대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정말, 정말,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내 선수를 보호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