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와의 재맞대결을 기대했다. 

곽빈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에서 던진 투수들이 많아서 내가 먼저 나서게 됐는데 평가전이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체코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대비해 오는 8일과 9일 체코, 15일과 16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일본, 체코는 대만, 호주와 함께 2026 WBC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팀으로 조별리그에서 한 번씩 맞붙을 예정이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체코 1차전 선발투수는 곽빈이다”면서 “어제 불펜피칭을 했는데 사실 나는 인터뷰 때문에 직접 던지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내려가지 이미 불펜피칭이 끝났더라. 그렇지만 투수코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고 하더라. 한 달 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체코 1자천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KBO리그 통산 152경기(681⅔이닝) 47승 40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결장한 경기가 많았고 19경기(109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2023 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특별히 아픈 곳 없이 몸 상태는 좋다”고 말한 곽빈은 “시즌이 끝나고 조금 휴식을 한 뒤 계속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회복은 잘 된 것 같다”면서 “어제 불펜 피칭을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조금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쉬면서 몇 번 피칭을 한 덕분인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체코 타자들 전력분석도 했다. 완전 자세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누가 나올 것 같다 정도는 분석을 했다”고 밝힌 곽빈은 “상대를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 번 상대를 해봤지만 절대 쉽게 잡을 수 있는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023년 WBC 대표팀에 선발돼 일본전과 체코전에 등판했던 곽빈은 내년 WBC에서도 대표팀 선발이 유력하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2루타를 맞았던 곽빈은 “그 때는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성적보다는 그냥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에 감사했다. 오타니 선수와도 승부를 해봤고 일본의 유명한 타자들과 다 승부를 해봤다. 그 때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작년 서울 시리즈에서도 만났었는데 내년에도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 이런 투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홈런을 맞든 안타를 맞든 내 전력을 다해서 승부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