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한국서 첫 우승컵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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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06일, 오후 06:37

스미레 4단이 공식 기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스미레 4단이 공식 기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바둑 기대주 스미레 4단이 효림배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스미레 4단이 정유진 5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스미레 4단은 정유진 5단과 단판으로 열린 결승에서 승부의 흐름이 엎치락뒤치락하던 가운데 나온 정유진 5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절묘한 수를 찾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효림배 결승에서 스미레 4단(오른쪽)과 정유진 5단이 승부를 벌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효림배 결승에서 스미레 4단(오른쪽)과 정유진 5단이 승부를 벌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이번 대회에는 2003년 이후 출생 여자 기사 18명이 출전해 차세대 여자 바둑의 패권을 두고 열전을 벌였다. 정유진 5단은 16강전부터 최서비 2단, 김경은 5단, 김민서 4단 등 쟁쟁한 여류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스미레 4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을 차지한 스미레 4단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만족한다”며 “다만 오늘 대국은 좀 더 쉽게 마무리했어야 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효림회계법인의 김수년 대표이사, 스미레 4단, 정유진 5단, 양재호 사무총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효림회계법인의 김수년 대표이사, 스미레 4단, 정유진 5단, 양재호 사무총장(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 효림회계법인의 김수년 대표이사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해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우승자 스미레 4단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정유진 5단에게는 4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은 효림회계법인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으며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았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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