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와 WBC 맞대결 예고…김혜성 "적으로 만나면 적일 뿐"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06일, 오후 07:39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이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적으로 만날 일본인 팀 동료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국인으로는 김병현에 이어 2번째 WS 우승 반지를 낀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을 맺고 MLB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빅리그 콜업 후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생존했고, WS 무대까지 밟으면서 당당히 우승 멤버로 첫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의 기쁨을 충분히 누려도 되지만, 김혜성의 시선은 벌써 내년 시즌으로 향한다. 올해 자신에게 30점이라는 박한 평가를 한 그는 "내년엔 올해보다 더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부터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함께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 71경기에 출전해 0.280의 타율과 3홈런 17타점 13도루 등을 기록했다. 2025.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혜성은 "이번 주까지만 푹 쉬고 다음 주부터 다시 내년 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할 생각"이라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 열리는 WBC도 김혜성에게는 중요한 무대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WBC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면 더 자신감을 갖고 2026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김혜성은 "저도 국가대표로 WBC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에) 뽑아주신다면 가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대표팀 승선 의지를 불태웠다.

김혜성은 시즌 도중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합류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류지현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혜성은 "감독님께서 제 몸 상태에 대해 많이 물어보셨다. 또 대표팀 구상과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부터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함께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혜성은 올해 정규시즌 71경기에 출전해 0.280의 타율과 3홈런 17타점 13도루 등을 기록했다. 2025.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혜성이 WBC 대표팀에 합류하면 다저스에서 함께 우승을 일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인 선수들과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체코, 대만, 호주와 C조에 편성됐다. 빠르면 일본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한일전부터 적으로 만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혜성은 "한일전 때 상대할지 모르겠지만, 야구장에서 적으로 만나면 그냥 적이기 때문에 딱히 그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사적인 친분은 접어두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