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국가대표 마무리, 용규놀이에 32구 진땀 세이브 “제발 빨리 끝났으면 했다, 일본전에는 더 좋은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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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09일, 오전 06:40

[OSEN=고척, 조은정 기자]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 평가전에서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영건 마운드는 탈삼진 17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완봉승을 합작했다. 한국 조병현, 조형우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11.08 /cej@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23)이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한국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병현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선두타자 야쿠브 윈클러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뒤이어 미칼 신델카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대타 마틴 체르빈카 타석부터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체르빈카가 파울로 끈질기게 버티면서 10구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결국 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얀 포스피실을 상대한 조병현은 포스피실이 계속해서 파울을 만들어내면서 무려 12구까지 승부가 길어졌다. 그렇지만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는 32구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조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때도 이런 경기는 많지 않았다. 30구를 넘겨서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경기를 이긴 것에 만족한다”면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하고 마음을 한 번 놓았다가 다시 올리려고 하니까 구속이 잘 안 올라오는 것 같다. 그래도 구위나 변화구 제구 같은 것은 자신있어서 괜찮다”고 이날 등판 소감을 밝혔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8일과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9회초 한국 조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1.08 /cej@osen.co.kr

[OSEN=고척, 조은정 기자]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체코 야구 대표팀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8일과 9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9회초  한국 조병현이 체코 선두타자를 땅볼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1.08 /cej@osen.co.kr

“헛스윙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계속 빗맞더라”라고 말한 조병현은 “제발 그냥 삼진 아니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타가 나와서 나에게 날아왔는데 무리해서 잡으려고 하면 위험하다 싶어서 그냥 피했다. 마지막에도 그냥 빨리 끝나기를 바랐는데 직구를 계속 파울로 치니까 커브를 생각했다. 마침 (조)형우도 커브 사인을 냈다. 마지막에 생각이 통한 것 같다. 아무래도 한 시즌 동안 계속 같이 한 포수니까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호흡도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투수를 맡은 조병현은 69경기(67⅓이닝)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택연(두산), 박영현(KT) 등 쟁쟁한 마무리투수들이 모두 모였지만 첫 번째 경기에서 조병현이 가장 먼저 세이브를 따낼 기회를 얻었다.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4 프리미어12 등 국가대표 경험이 많지만 세이브가 없었던 조병현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경기에서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때와는 다른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한 조병현은 “국가대표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서는게 큰 의미가 있다. 항상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공을 던지고 있다. 나 말고도 훨씬 더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더 열심히 할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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