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홍정민이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 1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KLPGA 투어는 1999년부터 시즌 종료 뒤 공식 상금왕을 시상했다. 정일미가 첫 상금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고 그 뒤 2024년 윤이나까지 상금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정일미(1999·2000), 신지애(2006·2007·2008), 김하늘(2011·2012), 김효주(2014·2020), 이정은(2017·2018), 박민지(2021·2022) 등 6명이 2번 이상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상금 1위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박보겸·이예원·방신실·홍정민·노승희 등 5명이었다.
개막전 이후 4월까지는 방신실이 1위를 달렸다. 5월 들어서면서 홍정민이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예원이 NH투자증권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홍정민을 밀어내고 1위가 됐다. 이예원의 독주가 예상됐으나 8월을 넘기지 못했다. 홍정민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하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9월 들어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노승희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고지에 올라 처음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상금 랭킹 4위까지 밀린 홍정민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놀부 화미 오픈에서 시즌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다시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후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 공동 16위,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 공동 12위, 에쓰오일 챔피언십 공동 25위에 이어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상금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상금왕에 이어 3승으로 공동 다승왕까지 차지한 홍정민은 “(타이틀에) 욕심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으나 막상 경쟁하다 보니 긴장이 됐다. 또 신인왕을 놓쳤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렇게 타이틀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면서 “작년보다 체력이 좋아진 것과 퍼트에서도 버디 확률이 높아진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3번의 우승은 모두 의미가 있었다. 첫 우승 대회는 메이저였고, 두 번째 우승은 최소타, 그리고 마지막 우승은 재미있는 세리머니가 더해져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내년을 위한 준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작년 성적(34위)과 올해를 비교하면 격차가 커서 어떤 게 진짜 내 실력인지 헷갈린다”면서 “하반기를 경기하면서 그린에 따라서 퍼트에 약점을 보일 때가 있었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샷보다 퍼트가 매우 중요할 거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KLPGA 투어에선 상금왕 홍정민에 이어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11억 4693만 1420원)까지 4명이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