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를 완벽 제압한 두산 베어스가 이튿날 일본프로야구 꼴찌팀을 만나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16일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 구장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마무리캠프 연습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15일 한화 이글스를 11-5로 꺾은 두산은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최하위(56승 3무 84패) 지바롯데를 만나 빈공에 시달리며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은 박준순(2루수) 오명진(1루수) 안재석(유격수) 김인태(지명타자) 임종성(3루수) 김기연(포수) 김동준(우익수) 김민석(좌익수) 박지훈(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홍민규.
타선이 지바롯데보다 2개 많은 6개의 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오명진이 홀로 멀티히트를 치며 분전한 가운데 박준순이 안타와 사구, 김인태가 안타와 2볼넷, 김기연, 김민석이 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홍민규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윤태호(2이닝 1실점)-이병헌(1이닝 무실점)-김유성(1이닝 무실점)-서준오(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책임졌다. 김유성, 윤태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대졸 얼리 신인 서준오는 145km가 찍혔다.
신임 사령탑은 완패 속에서 희망을 봤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들에게 연습경기 기간 동안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미션을 부여했다. 비록 오늘(16일) 실점을 허용했지만, 마운드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려는 모습은 만족스러웠다”라며 “야수들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점점 자신만의 타이밍과 타격존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일본팀과 상대하면서 그들이 잘하는 부분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지옥훈련 이후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두산. 김원형 감독은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과정이 중요하다. 경기 중에 깨닫고 얻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라며 “지금 선수단 모두 잘해주고 있다. 오늘처럼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두산은 오는 19일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한화와 마무리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뒤 2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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