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한민 인턴기자) 조시 네일러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9,25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첫 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네일러의 계약 규모는 총 9250만 달러(약 1354억 원)이며 2030년까지 시애틀과 함께한다. 650만 달러의 계약금과 함께 전면 트레이드 거부 조항도 포함돼 있다.
네일러는 지난 여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시애틀로 트레이드됐다.
네일러는 지난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뒤 공격·수비·주루 전 부문에서 즉시 전력을 보여주며, 그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어 온 시애틀의 1루를 안정화했다.
네일러는 구단을 통해 “다시 매리너스의 일원이 돼 정말 행복하다. 처음 시애틀에 왔을 때부터 모든 구성원이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동료들도 나를 빠르게 받아줬고 팬들의 열기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했다. 시애틀 팬들은 정말 야구 최고의 열기를 자랑한다. 그들에게 늘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멤버들과 함께 시애틀에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애틀은 이번 계약으로 ALCS 7차전까지 진출했던 기존 전력에 강력한 타선까지 더하게 됐다. 네일러는 AL MVP 투표 2위 칼 랄리, 간판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 그리고 탄탄한 선발진과 함께 구단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네일러는 시애틀에서 치른 54경기에서 타율 0.299, 출루율 0.341, 장타율 0.490을 기록했고, 9홈런·33타점, 여기에 19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루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시애틀의 2001년 이후 첫 지구 우승에도 힘을 보탰으며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는 타율 0.340에 홈런 3개를 터뜨렸다.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뛴 93경기까지 합산하면 네일러의 성적은 타율 0.295, 출루율 0.353, 장타율 0.462, 20홈런·92타점이다. WAR 3.1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삼진률이 가장 낮은 그룹(상위 20위)에도 속했다.
특히 네일러는 스프린트 스피드가 MLB 전체 하위 3%로 분류될 정도로 느린 주자였음에도, 도루 32회 중 30번을 성공시키며 도루 효율 면에서 리그 정상급 기록을 달성했다. 시애틀 이적 후에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다.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한 2020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팀을 옮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네일러는 2024년 클리블랜드에서 31홈런, 108타점을 터뜨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된 바 있다.
네일러의 누적 기록은 타율 0.269, 홈런 104개, 435타점, 55도루이며, 네 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