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도 태도도 추락"… ‘먹튀’ 비판 속 네이마르, 친정팀 버리고 유럽 도주 시도..."PL 갈 수 있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18일, 오전 11:48

[OSEN=이인환 기자] 네이마르(33)가 또다시 유럽 무대의 중심에 설까. 브라질 친정팀 산투스에서 고전 중인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오는 1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은밀한 구애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네이마르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다수의 구단이 미리 연락을 취해 그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여름 알힐랄을 떠나 고향팀 산투스로 복귀했지만, 잦은 부상과 체력 문제 속에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산투스는 세리에A 최하위권에서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며, 네이마르 역시 팀의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폼이 돌아오지 않는다”, “이적이 답”이라는 의견까지 나온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일 산투스는 플라멩구에 2-3으로 패했다. 패배보다 더 큰 관심을 끈 건 후반 21분 나온 ‘네이마르-페리스 충돌 장면’이었다. 팀이 0-2로 뒤지던 상황, 네이마르는 반복된 롱패스 전술에 불만을 드러내며 후방 빌드업을 요구했다. 직접 골킥까지 처리하며 센터백 루앙 페리스에게 짧은 패스를 건넸지만, 페리스는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긴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상대에게 넘어갔다.

네이마르는 두 손을 들고 분노를 표출했고,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발을 멈춘 채 고개를 저었다. ‘골닷컴’은 이 장면을 두고 “산투스 전술 붕괴와 선수단 소통 부재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네이마르와 팀의 단절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했다. 팬들도 해당 장면을 “역대 가장 네이마르다운 장면”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0-3이던 후반 40분 교체되자 곧바로 “날 빼는 거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라커룸으로 직행하며 또 한 번 비판의 대상이 됐다.

브라질 현지의 반응도 싸늘하다. 비인 스포츠는 “네이마르는 교체 후 벤치에서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심판에게 항의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 브라질 언론들은 ‘경기력은 느리고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커룸 내 영향력이 약해졌고, 규율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산투스는 일단 사태 확대를 막으려는 분위기다. 후안 파블로 보이보다 감독은 “네이마르가 화난 건 당연하다. 하지만 무례하지 않았다. 팀을 돕고 싶어 하는 선수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며 진화를 시도했다.

알렉상드르 마토스 디렉터도 “천재들은 종종 오해받는다. 그도 인간이다.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는다. 네이마르는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며 옹호했다.

그럼에도 네이마르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5경기 만에 거둔 팔메이라스전 승리에서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반등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그의 계약은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 자연스럽게 1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유럽 이적 시장의 ‘신뢰도 1위’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네이마르는 산투스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월이면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이미 여러 클럽이 그의 현황을 체크하기 위해 조기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지금 당장 계약 협상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클래스는 여전히 시장에서 기회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불안한 컨디션이지만, 네이마르라는 이름값만으로도 빅클럽들의 레이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선’은 네이마르의 잠재적 행선지로 첼시·맨유·맨시티·리버풀·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후보로 꼽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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