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태극낭자 군단' 9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에 출격한다. 태극낭자 군단은 400만달러(약 58억3000만원)의 막대한 우승 상금과 함께 시즌 통산 7승 합작에 도전한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의 티뷰론GC(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시즌 랭킹인 CME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상위권 선수들이 경쟁하는 만큼 보상도 어마어마하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여자골프 사상 최대인 400만달러이며 최하위도 상금 5만5000달러(약 8000만원)를 획득할 수 있다. 최종전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도 차지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출전을 원하는 이 대회에 한국에서는 김효주, 고진영, 김아림(이상 30), 최혜진, 이소미(이상 26), 김세영(32), 임진희(27), 유해란(24), 이미향(32) 등 9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LPGA 투어 신인 윤이나(22)는 CME 랭킹 63위에 그쳐 출전이 무산됐다.
최근 유독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태극낭자 군단은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지난 6년 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은 4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9년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했다.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정상에 오른 이듬해 양희영(36)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에는 지노 티띠꾼(태국)이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CME 포인트와 세계 랭킹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김효주와 5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베테랑' 김세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톱10에 9차례 이름을 올린 김아림과 톱10을 9회 기록한 최혜진도 우승을 노린다.
5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김세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9/뉴스1
이들은 개인 우승과 함께 한국의 7승 합작에도 도전한다. 한국은 올해 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 일본(7승)에 1승 뒤져 있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5년 만에 LPGA 투어 최다 우승국에 오르게 된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힘겨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티띠꾼은 올해 우승 2회를 달성하고, 톱10에 13차례 진입하는 등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티띠꾼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또한 홀로 3승을 꿰차고 올해의 선수상과 평균타수상 등을 석권, 최고의 시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난해 무려 7승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 역시 의욕적으로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인상을 확정한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역전을 노린다. 야마시타는 올해 이미 2승을 기록했고, 톱10에 12차례 진입,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