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80억' 두산 FA 시장 드라이브, 아직 끝나지 않았다…설마 2호 계약도 두산이?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18일, 오후 01:20

두산 제공[OSEN=조형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호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18일 FA 내야수 박찬호(30)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총 2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드디어 오피셜이 나온 셈이다. 

두산 구단은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장충고를 나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2차 5라운드 50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름 석 자를 알린 그는 그해 도루왕을 거머쥐며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2022년 도루왕, 2023년 유격수 부문 수비상 수상에 이어 2024년 134경기 타율 3할7리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 커리어하이와 함께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한국시리즈 우승, 올스타, 유격수 수비상을 동시 석권했다.

두산 제공

박찬호의 1군 통산 성적은 1088경기 타율 2할6푼6리 951안타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 장타율 .332 출루율 .328 OPS .660이다. 올해는 134경기 타율 2할8푼7리 148안타 5홈런 42타점 75득점 27도루 장타율 .359 출루율 .363 OPS .722의 성적을 기록했다.

두산이 FA 시장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전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김원형 감독에게 화끈하게 지원하기 위해 프런트가 움직였다. 야구에 진심인 박정원 구단주도 전폭적인 투자 의사를 표명하면서 박찬호에게 보장액 78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원 소속팀 KIA KT 롯데 등이 쉽게 범접하지 못할 금액을 투자했다.

두산은 박찬호에 그칠 생각이 없다. FA 시장 드라이브가 연달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FA 자격을 재취득한 김현수가 두산과 다시 연결되고 있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2016~2017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수에게 별다른 제안도 하지 못하고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로 떠나 보냈던 아픈 과거가 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2사 2,3루에서 LG 김현수가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10.30 / jpnews@osen.co.kr

당시 두산 모그룹은 재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그룹은 역대급 호조를 보이면서 재정 위기를 극복했다. 주가는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의지와 자금력 모두 충족된 상태다. 

김현수라는 아픈 손가락을 다시 데려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두산보다 FA 시장에서 활발한 팀은 없다. 최소 2명은 영입한다는 각오로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2021시즌이 끝나고 LG와 4+2년 최대 115억원(4년 90억원+2년 25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년 25억 옵션 조건을 충족심키지 못하면서 FA로 시장에 나왔다. 올해는 반등에 성공했다.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 12홈런 90타점 OPS .80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두산으로서는 과거 프랜차이즈 스타를 다시 데려온다는 상징성은 물론, 선수단이 젊어진 상황에서 팀을 뭉치게 해줄 리더십을 선수단에 더해주기를 바랄 수 있다. 두산이 김현수까지 품는다면 올해 FA 시장의 진정한 큰 손이 될 수 있다.

OSEN DB

한편, 두산과 계약한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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