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총액=박찬호 계약금’ FA 시장 미쳤다, 두산 80억 화끈하게 베팅하다, 사실상 전액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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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18일, 오후 02:23

두산 베어스 제공

[OSEN=한용섭 기자] 한화 이글스가 쏘아올린 공이 1년 만에 초대형 폭탄이 됐다. 

드디어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1호 계약이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FA 내야수 박찬호(30)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연봉 총액 28억, 인센티브 2억)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시장에서 박찬호는 강백호와 함께 최대어로 꼽혔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등이 관심을 가졌고 두산이 80억원을 과감하게 베팅하며 승자가 됐다. 

박찬호의 몸값은 1년 전 한화가 심우준(30)을 영입하며 계약한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4억, 연봉 총액 18억, 옵션 8억)이 출발선이었다. 박찬호는 심우준과 나이도 같고, 프로 입단도 2014년 같다. 지난해 타율 3할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찬호는 공격과 수비에서 심우준보다 뛰어나다. 50억원으로 박찬호를 붙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원소속팀 KIA, 두산, KT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몸값은 80억원까지 올라갔다. 박찬호는 계약금만 50억원이다. 4년간 연봉 28억원, 옵션이 2억원으로 사실상 전액 보장에 가까운 선수에게 절대 유리한 계약 조건이다. 박찬호는 계약금으로만 심우준 계약 총액과 같다.

두산 베어스 제공

박찬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

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91.4%)에 유격수로 출장한 '전문 유격수'다. 최근 5시즌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내야의 중심을 잡았고, KBO리그 도루왕 2차례(2019·2022년), 수비상 유격수 부문 2차례(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 수상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박찬호는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KIA를 향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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