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돔 시대' 준비하는 SSG, 미래 전력 다지는 육성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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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1일, 오후 05:10

(MHN 이한민 인턴기자) 2028년 청라돔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미래 전력을 다지기 위해 구단 운영 전반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비시즌에 들어서며 SSG는 ‘세대교체’와 ‘육성 강화’를 중심축으로 리빌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는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며 고명준, 정준재, 조형우, 류효승, 현원회, 안상현, 이율예 등 야수진을 비롯해 조병현, 이로운, 김건우, 박시후, 최민준, 전영준 등 여러 젊은 투수를 1군 전력 가까이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이 흐름 속에서 SSG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즉시 전력감보다는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2차 드래프트에서 SSG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KT 출신 최용준과 문상준이다. 

최용준은 2020년 KIA에 지명된 뒤 방출과 독립리그를 거쳐 KT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투수로, 올 시즌 1군에서 7경기 등판해 9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상준은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 54경기에서 타율 0.254(122타수 31안타)를 기록하며 성장 중인 내야 자원이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SSG는 예상치 못한 업셋으로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더 빠르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올해 SSG가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단한 마운드였다. 김민,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꾸준한 위력을 보여주며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눈에 띄었다. 올 시즌 팀 수비효율(DER)이 0.693으로 리그 1위에 오르며 지난해(0.664·7위)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SSG는 더 높은 수준을 향해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유망주 캠프에서 수비 강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강팀의 조건은 탄탄한 기본기라는 판단 아래, 선수들은 펑고와 반복 훈련으로 수비의 뿌리를 다시 다지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장타율이 0.376로 리그 7위에 머무르며 공격력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만큼, 타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러닝 중심의 피지컬 훈련도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다. 장타력 강화는 물론 전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동찬 코치
조동찬 코치

SSG는 ‘청라돔 시대’와 ‘명문 구단 Big 3’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이에 퓨처스팀의 육성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고 2026시즌 코칭스태프 재정비를 마쳤다. 조동찬, 임훈, 봉중근, 손용석, 박재상, 이지태, 류효용 등 총 7명의 코치가 새롭게 합류하며 지도력의 폭을 넓혔다.

선수단 체제도 1군–퓨처스–육성군의 3단계 시스템으로 재편해 선수층을 69명으로 확대하고, 코칭스태프 역시 38명으로 늘렸다. 단순한 인원 확충이 아니라 선수 성장 중심의 교류·소통 구조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도 코치진에 합류했다. 김성현은 2026년부터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는다. 

SSG는 “김성현은 구단 철학을 잘 이해하는 리더로, 청라돔 시대를 이끌 핵심 선수들에게 강팀 DNA를 전수할 것”이라며 “젊은 내야수들을 위한 멘토이자 선수·코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기술·피지컬·인성을 아우르는 맞춤식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VALD 운동 능력 측정 장비, FMS, 체성분 분석 등 각종 데이터 기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여기에 웨이트룸 확장과 재활·치료 장비 보강, 휴게 공간 조성 등 훈련 환경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체계적인 육성과 강화된 인프라가 청라돔 시대 SSG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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