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40, 알 나스르)와 백악관에서 축구를 즐겼다.
트럼프는 21일 자신의 SNS에 백악관에서 호날두와 함께 축구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가 능숙한 축구실력으로 호날두와 트래핑 대결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AI가 만든 합성 동영상이었다. 트럼프는 합성영상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SNS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진짜로 호날두가 “Great guy”라는 댓글을 달아 실제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영상이 호날두의 실제 백악관 방문 직후 공개됐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20일 약혼녀 조지나와 함께 백악관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 등 초호화 게스트가 즐비한 그 자리였다.
트럼프는 호날두에게 “우리 아들 배런이 당신을 만나고 나를 더 존경하게 됐다”고 말해 만찬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호날두는 즉석에서 수백만 달러 가치의 ‘스타 셀피’를 찍으며 글로벌 리더들과 자연스럽게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트럼프는 호날두를 미국 정치권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려는 듯한 연출을 숨기지 않았다. 이미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를 지닌 호날두가 워싱턴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 존재감은 정치적 아우라로 확장되기 충분했다.

호날두는 SNS에서 “대통령님의 초대와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용기·책임·평화를 함께 이야기하자”고 적었다. 불과 며칠 전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두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언젠가 꼭 만나고 싶은 인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팬들은 “트럼프의 허영심과 호날두의 탐욕이 만나 잘 어울린다”, “트럼프가 스포츠스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호날두도 권력욕이 있어 보인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