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장기’ 이창원, ‘패왕’ 접수하며 올해 2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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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30일, 오후 10:04

김승래 대한장기협회장, ‘패왕전’ 우승자 이창원 프로, 준우승자 강민승 프로(왼쪽부터)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대한장기협회 제공)
김승래 대한장기협회장, ‘패왕전’ 우승자 이창원 프로, 준우승자 강민승 프로(왼쪽부터)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대한장기협회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올해 장기판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타이슨장기’ 이창원 8단이다.

30일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25 패왕전 장기대회’ 결승3번기에서 이창원 8단(1972년생)이 강민승 초단(1994년생)을 종합전적 2-1로 꺾고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3번기 제1국에서는 노련미를 앞세운 이창원 8단이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결승2국에서는 패기를 앞세운 강민승 초단이 반격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새롭게 기물가리기를 한 최종국에서 이창원 8단이 선공으로 나서 승리하며 최후에 웃는 1인으로 남았다.

승부가 모두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창원 8단은 “결승1국은 초반 포진이 잘 짜여 쉽게 풀어갔다. 그러나 결승2국부터 고전했다. 상대의 수읽기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결승3국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이 좋아서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창원 8단은 상대인 강민승 초단에 대해 “포진, 중후반, 수읽기 등이 뛰어나다. 다음에 만나도 이길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전해 듣기로는 인공지능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순전히 아날로그 장기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승단해 최고의 경지에 오르게 돼 우승을 한 기쁨이 두 배다”며 “우승한 것보다 9단이 된 것이 더 기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창원 프로는 김태수·김정우·박선양·조병운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강민승 프로는 양승태·임순철·김승래·유종범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장기대회는 양승태 7단이 기왕전·명인전 우승, 한현재 4단이 최고수전 우승, 한빈 초단이 총재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말 이창원 프로가 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면서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게 됐다. 장기 유튜브 채널 ‘타이슨장기’를 운영하는 이창원 프로는 다음달 7일 새롭게 시작하는 기성전 본선 32강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제6회 달구벌전국장기대회에서 우승하며 입단에 성공한 강민승 프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뽐냈다.

‘2025 패왕전 장기대회’ 본선 32강 이상의 모든 대국은 유튜브 채널 ‘대한장기협회TV’를 통해 전 KBS장기왕전 해설위원 김승래 9단의 해설로 생중계됐다. 대한장기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충남 서산시의 세선약국이 후원한 ‘2025 패왕전 장기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15분, 30초 초읽기 3회로 대국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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