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2실점 아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롯데 1차지명 영건 “상무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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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7일, 오후 05:40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22)이 내년 시즌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우완투수 이민석은 KBO리그 통산 66경기(153⅓이닝) 3승 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고 20경기(87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하며 성적은 조금 아쉬웠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이민석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범경기까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시즌 중간에 상무를 가야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의도치 않게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을 수 있었고 1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는 욕심도 생기고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느꼈다.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올해를 돌아봤다. 

성적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시속 150km가 넘는 매력적인 강속구를 선보인 이민석은 시즌 종료 후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국가대표로 선발돼 체코와의 2차전과 일본과의 1차전에 각각 구원등판했다. 체코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일본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OSEN=도쿄(일본), 조은정 기자]1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곽빈, 일본은 소타니 류헤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대한민국 이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11.15. /cej@osen.co.kr

일본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인 이민석은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이 없어서 그랬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그날 주심이 나만 안 잡아준게 아니라 경기 내내 그랬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가대표 경험을 돌아본 이민석은 “너무 너무 좋은 기회였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재밌었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앞으로 꾸준히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쿄돔 등판과 일본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던 이민석은 “가기 전에 도쿄돔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너무 긴장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경기 막판에 나가서 사실 누구를 상대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너무 긴장도 많이 했고 정신이 없었다. 확실히 거포 유형의 타자보다는 어떻게든 공을 맞추는 타자들이 많았다. 일본 타자들은 맞춰잡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OSEN DB

내년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나고야 아시안게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많은 국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선수들은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회다. 

이민석은 “사실 아직 거기(아시안게임)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 시즌이 끝났고 다시 리셋이 됐기 때문에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팀에서 먼저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또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국가대표 욕심보다는 팀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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