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호 도움' 이강인, PSG 승리 견인...팀내 평점 2위 맹활약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2월 14일, 오전 08:4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이 시즌 3호 도움으로 또다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1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스타드 뮈니시팔 생 심포리앵에서 열린 메스와 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소속팀 PSG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11승 3무 2패 승점 36을 기록한 PSG는 아직 1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RC 랑스(승점 34)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승점 11에 그친 메스는 리그 18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리그 최하위팀을 상대로 한 경기였지만, PSG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강인은 PSG의 4-3-3 포메이션에서 이브라힘 음바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프랑스 리그1 메스와 원정경기에서 공을 몰고 드리블하는 이강인. 사진=AFPBBnews
이강인은 지난 11일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의 분수령은 전반 31분에 찾아왔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이강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상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캉탱 은장투에게 짧게 패스한 후 돌려받은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정교하게 감아 차올렸다.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하무스가 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아 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이 올 시즌 리그 2호이자 공식전 3호 도움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지난달 10일 올랭피크 리옹과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운 이후 한 달여 만의 어시스트였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3회(유효슈팅 1회)를 시도하고 키패스 3회를 성공시키는 등 PSG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PSG는 전반 39분 음바예의 돌파와 은장투의 마무리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42분 메스의 제시 데밍게에게 한 골을 내줘 2-1로 불안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이강인의 날카로운 볼 배급이 이어졌다. 하지만 PSG는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승부는 후반 18분에 결정됐다. 역습 상황에서 데지레 두에가 하프라인 부근부터 홀로 공을 몰고 나간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로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3-1로 달아난 PSG는 후반 26분 음바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6분에는 메스의 기오르기 치타이쉬빌리에게 한 골을 내줘 한 골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남은 시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시즌 3호 도움을 올린 이강인에게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다. 최고 평점은 2도움을 올린 음바예로 8.1점이었다. 선데골을 기록한 하무스는 7.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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