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면 부러질 것 같은 'X크다스급' 내구성 가진 특급 유망주 출신,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4일, 오전 10:5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FA 시장에 나온 더스틴 메이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 보도에 따르면 메이는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고 메디컬 체크 후 계약이 최종 성사될 예정이다. 

메이는 올 시즌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25경기(132⅓이닝)에 등판해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지만, 잦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안정감이 떨어지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코앞에 두고 메이를 보스턴에 넘겼다. 대신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와 잭 에르하드를 받았다. 보스턴에서도 메이는 6경기 평균자책점 5.40으로 반등에 실패했고, 이후 오른팔 신경염 증세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인트루이스는 올겨울 선발진 재편이 절실했다. 간판 우완 소니 그레이를 보스턴으로 트레이드했고,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FA로 나가며 로테이션이 크게 약화됐다. 스티븐 마츠까지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선발진 공백이 커진 상황.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상위 로테이션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메이에 과감히 손을 내밀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안드레 팔란테, 마이클 맥그리비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그레이 트레이드 때 건너온 리처드 피츠도 경쟁에 뛰어든다. 여기에 메이가 합류하며 로테이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이는 2016년 다저스 3라운드 지명 후 구단 내 특급 유망주로 성장했다.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2020년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맡으며 정상급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이 스핀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위퍼를 갖춘 투수지만, 이상하게도 삼진 능력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꿈치 인대 파열, 굴근건 수술 등 잦은 팔꿈치 부상 때문에 2021~2024년 동안 고작 20경기만 던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132⅓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 검증’의 실마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카디널스는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메이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지만, 그 잠재력이 삼진 능력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이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건강하다면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도 가능한 투수”라고 덧붙이며 반등 가능성을 인정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메이를 영입한 만큼, 2026년 메이의 활약은 팀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ha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