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름값은 1위지만... SON, MLS '올해의 영입' 2위 "더 빨리 이적했다면 1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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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4일, 오전 11:51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드레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영입’ 순위에서 안데르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MLS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리그 판도를 바꾼 10건의 영입을 발표했다.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손흥민이 아닌 드레이어였다. 그는 지난 1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를 떠나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MLS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산 39경기 출전해 23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서부 콘퍼런스 정상에 올랐다.

드레이어는 MLS 올해의 신인상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디어 투표와 선수 투표를 포함한 MVP 레이스에서도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의 이름은 그 다음에 등장했다. MLS는 “손흥민이 시즌 중반이 아닌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했다면 올해의 영입 1위 경쟁에서 선두를 달렸을 것”이라며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이적하며 리그 이적료 신기록(약 380억 원)을 세웠다. 정규시즌 10경기 만에 9골 3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MLS는 “정규시즌 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90분당 기대 득점과 기대 어시스트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메시뿐"이라고 강조하며 "드니 부앙가와의 조합도 치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지난해 8월 토트넘과의 긴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2029년 6월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AFC는 영입 발표 당시 “블랙 앤 골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적 규모도 화제를 모았다. 미국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2660만 달러를 지급했다.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토트넘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대신 LAFC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기대에 즉각 부응했다. 합류 직후부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부앙가와 호흡을 맞추며 LAFC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시즌 도중 팀이 기록한 18골을 연속으로 책임지며 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정규시즌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3골 1도움을 추가했다. 총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8강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밴쿠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골대를 때려 시즌을 그대로 마무리해야 했다.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시즌 중반 합류한 탓에 신인왕 경쟁에서도 2위로 밀려났다. 시즌 베스트 11 선정 역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시즌을 반만 남겨두고 올해의 영입 2위에 이름을 올린 건 이례적인 긍정 평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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