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 크고 전력은 불안’ 멕시코 혹평… 홍명보호, 조 1위 가능성 부상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4일, 오후 08:48

[OSEN=이인환 기자] 홍명보호에는 분명 반가운 신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위를 놓고 경쟁해야 할 ‘개최국’ 멕시코를 향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골닷컴'은 13일(한국시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을 경계해야 할 팀들’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국가들을 선정했다. 그 명단에 멕시코가 포함되며 시선이 쏠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다. 4개국씩 12개 조가 편성되며,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멕시코(FIFA 랭킹 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아일랜드·체코 중 한 팀이 올라오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추첨 직후 각국 전력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골닷컴은 기대와 달리 흔들릴 가능성이 큰 팀들을 지목했다. 이 매체는 “조추첨 직후에는 희망과 기대가 가득하지만, 동시에 불안 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강팀이라 불리는 국가들조차 간신히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5위는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 4위는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였다. 에이스 의존도와 선수단 노쇠화가 공통된 이유였다.

그리고 3위에 이름을 올린 팀이 바로 멕시코였다. 골닷컴은 멕시코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기대감”이라며 “열광적인 팬층과 달리 최근 수년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했고, 선수층은 눈에 띄게 얇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울 히메네스와 이르빙 로사노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새롭게 떠오르는 자원들은 불안정하다. 17세의 질베르토 모라가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멕시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를 향한 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 축구의 레전드 랜던 도노번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지금 상당히 부진해 보인다. 오히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현재의 멕시코는 최악의 흐름에 있다. 돌이키기 어려운 지점에 와 있다”고 혹평했다.

만약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홍명보호에는 분명 기회다. 개최국이라는 이름값보다 현재 전력과 흐름이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한국이 조 1위를 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한편 골닷컴은 멕시코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는 팀으로 브라질과 벨기에를 꼽았다. 브라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과 비니시우스, 하피냐 등의 기복이 문제로 지적됐다. 벨기에는 더 브라위너와 아자르 등 황금기를 이끌던 핵심 자원들이 사라진 이후 뚜렷한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한때 세계 최강 후보로 불렸던 벨기에의 몰락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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