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계약 자신있나’ 김하성, 왜 711억 다년계약 거절하고 294억 재계약 했을까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8일, 오전 12:10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30)이 더 큰 금액의 다년계약을 거절하고 애틀랜타와의 단년 재계약을 선택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은 애슬레틱스의 4년 4800만 달러(약 711억원) 계약을 거절했다.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88경기 타율 2할4푼2리(1896타수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OPS .701을 기록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을 수상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의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낼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부상의 영향은 생각보다 컸고 탬파베이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약 429억원)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의 재수를 택했다. 

탬파베이에서는 어깨 수술의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하성은 지난 9월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48경기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6도루 OPS .649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1600만 달러(약 237억원)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과 재계약 의사가 있었던 애틀랜타는 지난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이날 내야수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마지막 한 달을 함께했던 내야수가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와의 단년 재계약을 선택했지만 다년계약 제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 중 한 팀이 로젠탈 기자의 보도로 애슬레틱스인 것이 알려졌다. 김하성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애슬레틱스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트레이드로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했지만 그럼에도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생각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2루수와 유격수의 가치는 차이가 크다. 김하성은 올해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다시 FA 시장에 나왔을 때 4년 48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자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23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향후 1억 달러(약 1481억원)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요한 FA 시즌 부상을 당해 전망이 어그러졌지만 올해 1300만 달러(약 193억원), 내년 2000만 달러를 받아 앞으로 6700만 달러(약 991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내면 결과적으로 1억 달러 계약을 받은 셈이 된다.  

다년계약을 거절하고 또 한 번 FA 재수를 택한 김하성이 내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원하던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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