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아직 아니다… 인터 마이애미, 수아레스와 2026시즌까지 동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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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8일, 오전 12:48

[OSEN=이인환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8, 인터 마이애미)가 한 시즌을 더 뛴다.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끝은 아직 아니다. 인터 마이애미가 수아레스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터 마이애미가 루이스 수아레스와 2026시즌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내년 1월이면 39세가 되는 수아레스는 최소 한 시즌 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복선은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달 초 MLS컵 정상에 올랐고, 구단주 호르헤 마스는 우승 직후 “수아레스의 잔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재계약 여지를 남겼다. 당시만 해도 가능성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현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수아레스는 2025시즌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17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총 출전 시간은 4046분. 수치만 놓고 보면 여전히 팀 내 핵심 자원이다.

다만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입지는 달라졌다. 플레이오프에 접어들며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내슈빌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는 징계로 결장했다. 이후에도 연속 세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다.

징계 이력 역시 변수였다. 수아레스는 리그스컵 결승전 이후 시애틀 사운더스 구단 보안 책임자에게 침을 뱉은 사건으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2026년 리그스컵 전 경기 출전 정지로 이어진다. 인터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선택은 잔류다. ‘디 애슬레틱’은 앞서 “수아레스가 2026시즌에는 명확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역할이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역시 출전 시간과 팀 내 역할 변화를 전제로 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수아레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며 리오넬 메시,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재회했다. 알바와 부스케츠는 은퇴를 선택했지만, 메시와 수아레스는 여전히 팀에 남아 있다. 베테랑 듀오의 경험은 우승팀 전력 유지에 중요한 자산이다.

커리어는 화려하다. 2005년 나시오날에서 프로 데뷔한 수아레스는 흐로닝언과 아약스를 거쳐 리버풀에서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경험했고, 공식전 283경기 195골 11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나시오날, 그레미우에서도 우승과 개인상을 추가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경험은 남아 있다. MLS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는 수아레스의 마지막 페이지를 한 시즌 더 함께 넘기기로 했다. 그의 커리어는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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