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되고, 위험한 X" SON과 우승컵 들었던 비수마, '마약 풍선' 사태로 애물단지→토트넘 OUT 대위기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18일, 오전 01:12

[사진] 비수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이브 비수마(29)와 당장 1월 결별할까.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비수마의 거취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다. 부상과 경기 안팎 문제로 인해 그의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비수마는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때 부상을 입은 이후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근 불건전한 '웃음가스' 사생활 문제까지 더해졌다. 

지난 8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비수마가 웃음가스를 흡입하고 있는 영상을 받은 한 여성은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그는 “과거 같은 문제로 징계를 받았던 선수라 더 충격적이었다. 웃음가스 풍선을 아무렇지 않게 들이마시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가 담긴 풍선 형태로 유통된다. 몇 년 전부터 영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영국 정부는 부작용을 이유로 2023년부터 아산화질소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아산화질소는 뇌 질환과 우울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기억 상실과 요실금 같은 후유증 사례도 보고됐다. 강화된 법에 따라 C급 약물 복용은 불법이다. 최대 14년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사진] 비수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수마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셜 미디어 계정에 웃음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직접 게시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과음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여론은 빠르게 악화됐다. 비수마는 곧바로 사과문을 냈다. 그는 “영상에 대해 사과한다. 판단이 부족했다. 위험성을 알고 있다. 선수이자 롤모델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징계로 1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했다.

그러나 1년 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경기력 기복과 부상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사생활 논란까지 더해졌다. 팀 내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퇴출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벼랑 끝에 몰린 비수마는 고개를 숙였다. 

비수마는 최근 '더 선'과 인터뷰에서 “죄송하다. 정말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웃음가스를 흡입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받으셨다. 충격적일 순 있는데 그게 곧 나를 의미는 건 아니라고 설명하려 했지만 많이 실망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적으로 힘든 상황 속 '마약풍선'에 손을 댄 것 같다고 변명했다.

비수마는 지난해 7월 런던 자택에서 고급 시계와 보석, 명품 가방, 고가의 신발을 도난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둑이 망치로 현관문을 부수며 침입했고, 뒷문으로 몸을 피해야 했다. 올해 초에는 가까운 친구가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를 훔쳐갔다. 더 이전인 2024년 6월에는 프랑스 남부에서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 강도를 만나기도 했다.

연이은 사건은 그를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었다. 비수마는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강한 아프리카 남자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사건들은 내 안에서 절대 깨질 줄 알았던 무언가를 무너뜨렸다”라고 털어놓은 뒤 “'왜 하필 나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했다. 피해자가 된 감정 자체가 괴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힘든 일을 겪은 게 웃음가스에 손댄 배경이 되기엔 그저 변명에 불과하단 시선이 지배적이다.

[사진] 비수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지난여름 한 차례 비수마의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무릎 문제가 발견돼 이적이 무산됐다.  

그는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비수마를 매각하는 것과 또는 재계약 후 매각하는 방안, 혹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어주는 선택지 중에서 고심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비수마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종합하면 당장 결별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재계약 이후 매각에 실패할 경우 장기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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