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무기고서 사라진 실탄… "이상 없다"던 체육회 뒤늦은 인정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07:4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 무기고에 보관 중이던 실탄 일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추가 경위 파악 과정에서 지난 2월 무기고에 입고된 실탄 일부가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격장 관리자와 전수조사 및 보고 책임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진천선수촌 사격장. 사진=문체부
체육회는 앞서 지난해 10월 선수촌 사격장 무기고에 대한 전수조사와 현장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추가 확인 과정에서 당시 조사 단계에서 실탄 반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과거 발생한 사안의 세부 경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은 기관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2025년 국정감사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총기 및 실탄 운영 과정과 연맹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도 검토할 방침이다.

체육회는 과거 무기고 실탄 입·출고 이력을 전수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관계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