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한용섭 기자] 미국 매체들의 터무니없는 장밋빛 전망이었을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냉정한 평가일까.
일본 홈런왕에 이어 일본에서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선발투수도 헐값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 프리미엄이 아니라 충격의 디스카운트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으로 미국에 도전한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츠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보장 5400만 달러(781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200만 달러, 2026년 연봉 1600만 달러, 2027년과 2028년 연봉은 각각 1800만 달러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이마이가 80이닝, 90이닝, 100이닝을 던질 때마다 100만 달러씩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전했다. 인센티브를 달성하면 3년 최대 6300만 달러(911억 원)로 늘어난다. 특이한 것은 이마이는 매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계약이다. 휴스턴에서 1년만 던지고 옵트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다.

이마이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통산 159경기(963⅔이닝)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을 기록했다. 최고 16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3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 24경기(163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이마이가 포스팅으로 ML에 도전하자, 미국 매체들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잇는 대형 계약을 예상했다. 디 애슬레틱은 8년 1억9000만 달러(2742억 원),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년 1억5000만 달러(2163억 원)를 장기 계약을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은 예상 몸값의 1/3도 안 되는 단기 계약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 이후 "3년 연속으로 사와무라상에 빛난 야마모토 만큼 오랫동안 압도적인 성적이 아니었다. 일부 평가자들은 그의 2번째 구종과 과거 제구력 난조를 우려했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분분했던 탓에 예상보다 낮은 보장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이는 2023~2025년 3년간 성적이 뛰어나다. 2023년 133이닝으로 볼넷 61개로 9이닝당 볼넷 4.12개, 2024년은 173⅓이닝 70볼넷으로 9이닝당 볼넷 3.63개, 2025년은 163⅔이닝 45볼넷으로 9이닝당 볼넷 2.47개로 줄었다.

앞서 일본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예상 보다 한참 적은 금액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무라카미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통산 8시즌 892경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OPS .951을 기록했다. 2022년 56홈런을 터뜨리며 1964년 오사다하루가 세운 일본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5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2할7푼3리(187타수 51안타) 22홈런 47타점 34득점 OPS 1.043의 장타력을 보여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무라카미의 예상 몸값으로 8년 1억8000만 달러(약 2605억 원)을 전망했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50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3루 수비 불안과 높은 삼진율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ESPN은 “무라카미는 지난 3년간 삼진율이 매 시즌 28% 이상 급증했고, 스트라이크존 컨택률 72.6%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고 언급했다.
무라카미도, 이마이도 모두 연 평균 2000만 달러도 넘지 못했다. 2~3년 단기 계약이다. 두 선수 모두 더 낮은 평균 연봉으로 계약 기간이 긴 장기 계약이 가능했지만, 단기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더 좋은 계약에 도전하는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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