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와 하트보다 윗급"…ML 경험 없는데? '역수출 사관학교' NC 또 역대급 외인 데려온 걸까

스포츠

OSEN,

2026년 1월 05일, 오후 07:42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창원, 이석우 기자] 10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페디가 3회초 1사 1,3루 한화 이글스 문현빈을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3.10.10 / foto0307@osen.co.kr[OSEN=창원, 조형래 기자] “우리 외국인 투수도 좋은데, 기사가 안 나와서 속상하더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 ‘맛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인 선수를 잘 데려왔다. 리그 역사에 남을 외국인 선수를 뽑은 게 한두 명이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국내 선수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라면, NC는 외국인 선수들의 ‘역수출 사관학교’라고 볼 수 있다. 타자로는 에릭 테임즈가 대표적이고 투수로는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카일 하트 등을 연달아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메이저리그로 다시 복귀하지 못했더라도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 KBO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외국인 투수들을 많이 발굴해냈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라일리 톰슨을 데려와 다승왕 투수로 만들었다. 라일리는 지난해 30경기 172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 WHIP 1.12의 성적을 남겼다. 종전 페디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탈삼진(209개) 기록을 갈아치운 괴력을 보여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일리 영입 당시 임선남 단장은 “루친스키와 비슷하다. 볼넷이 많았지만 공의 궤적이나 탄착군을 봤을 때 미국 공인구에서 KBO리그 공인구로 바꾸면 좋은 경우가 있다. 그 점을 눈여겨 봤다”라고 말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NC는 라일리와 재계약을 맺었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를 데려왔다. 라일리처럼 빅리그 경험은 없는 커티스 테일러(29)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NC 구단은 “직구 최고 154km(평균 151~152km)와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을 던진다. 힘 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전무하다. 2016년 애리조나에 4라운드로 지명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213경기(44선발)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멤피스 레드버즈 SNS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31경기(24경기 선발) 137⅓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기록은 81경기(24선발) 196⅔이닝 1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는 경력을 갖고 있다.

임선남 단장은 테일러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 말할 때 신체조건과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종도 던지고 제구가 양호하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이런 상투적인 표현들이 전부 딱 들어맞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말 그대로 모든 걸 가진 육각형 투수다. 구속도 KBO 기준으로는 충분히 빠르고 구종도 5가지인데, 정말 골고루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투수다. 신체조건도 좋고 정말 흠잡을 게 없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선남 단장과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의 의견이 이호준 감독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호준 감독은 5일 신년회가 끝나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테일러에 대해 “외국인 투수 선발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구단이 그동안 했던 과정대로 외국인 선수를 뽑았다. 영상 한 번 봤을 뿐이다. 좋은 선수를 뽑아주셨다”라며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페디와 하트보다 윗급이라고 들었다. 들은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2023년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의 기록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리그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다. 그리고 페디의 뒤를 이어 온 하트는 2024년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182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의 관심을 받고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따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엄상백, 방문팀 NC는 카일 하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루 상황 NC 선발 하트가 투구를 준비하며 로진을 손에서 놓고 있다. 2024.07.19 / dreamer@osen.co.kr

‘외국인 선수 맛집’ NC가 확신에 찬 어조로 이호준 감독에게 의견을 전달했다. 이 감독은 “후보를 뽑았을 때 1,2순위에 들어갔던 선수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우리 외국인 선수도 좋은데 기사가 안 나와서 속상했다. 데이터팀에서 조사했을 때 페디와 하트에 버금가는, 절대 뒤지지 않을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는 정말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과거의 기록이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수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낸 NC기에 이런 자신감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NC 다이노스 제공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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