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LG배 우승전선 먹구름…첫판 아쉬운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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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12일, 오후 11:19

신민준 9단이 깊은 수읽기에 빠져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신민준 9단이 깊은 수읽기에 빠져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민준 9단이 LG배 결승 첫판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12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259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이번 대국에서 신민준 9단은 하변 공방전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어 중반에는 상변 전투에서 흑 대마를 몰아치며 필승 국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우세를 확신한 듯 안전하게 둔 착점들이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치리키 료 9단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검토실을 찾은 한국기원 정태순 이사장(왼쪽),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오른쪽), 조훈현 9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검토실을 찾은 한국기원 정태순 이사장(왼쪽),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오른쪽), 조훈현 9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설상가상으로, 우세했던 국면이 흔들리자 신민준 9단에게서 연이어 실착이 나왔고, 이치리키 료 9단이 이를 추궁해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으나 격차가 줄지 않자 결국 신민준 9단이 돌을 던졌다.

국후 이치리키 료 9단은 “초반부터 좋지 않았고, 중반 상변에서는 많이 힘들었던 형세였는데, 패를 통해 중앙 석 점을 잡고 나서는 역전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결승 2국에서는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신민준 9단의 반격이 절실한 결승 2국은 하루 휴식 후 14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준우승 상금 1억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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