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드래프트 신인 박준현이 학교폭력 1호 서면 사과 지시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3년 전 박준현이 동급생을 따돌리고 언어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1호 처분인 서면 사과를 지시했으나 박준현은 법정 시한인 한 달 내에 처분에 따르지 않았을뿐더러 법률 대리인을 통해 불복 행정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아버지를 비롯한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과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준현 측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아버지는 "박준현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러나 소송 제기 소식을 접하고 어이없고 황당했다. 더 이상의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과거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사과하고 책임지는 문화가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체육계는 문제를 덮거나 회피하고, 나아가 2차 가해를 저지르면서 피해자를 겁박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손솔 위원이 추진 중인 이른바 '박준현 방지법'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구단과 체육계가 함께 책임지고, 피해자 권리 보장과 관련 규정 및 제도 개선에 대해 다룰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올해부터 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지원자가 대학에 진학할 시 감점받도록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다만, 박준현은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 직행을 택했기에 해당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처분의 유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체육계 전반에도 동일한 감점 및 제재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