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평가가 먼저 움직였다. 결과가 아니라 흐름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사무국이 손흥민의 소속팀 LAFC를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한 배경이다.
MLS 사무국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을 앞두고 참가 구단들의 경쟁력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팀은 LAFC였다.
북중미 클럽 대항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이 대회에서, MLS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판단이다.
핵심은 손흥민이다. 유럽 무대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이후, 그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리그 판도를 바꾸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MLS 데뷔 시즌부터 기록은 압도적이었다. 리그 13경기에서 12골 3도움. 득점, 영향력, 화제성 모두를 끌어안았다. MLS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트랜스퍼마르크트 선정 MLS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까지 휩쓸었다.
손흥민의 합류로 LAFC의 공격 색깔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데니스 부앙가와의 조합은 리그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파괴력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합작했고, 무려 18골 연속 합작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상대 수비가 구조를 갖추기도 전에 경기가 기울어버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MLS 사무국의 평가도 이 지점에 집중됐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만들어내는 공격 조합은 MLS는 물론 CONCACAF 무대에서도 위협적이다”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여기에 대진 운도 긍정 요소로 꼽혔다. 사무국은 “LAFC는 8강까지 멕시코 리그 팀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준결승 이후에야 본격적인 강호들과 맞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환경도 나쁘지 않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자원들이 대부분 복귀했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에게도 전술적 색깔을 입힐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다는 평가다. 안정된 스쿼드와 경험이 결합된 상태다.
LAFC는 이미 두 차례 아픔을 겪었다. 2020년과 2023년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모두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MLS 사무국은 “이번에는 흐름이 다르다”며 “공격력, 스쿼드 깊이, 경험까지 모두 갖춘 LAFC가 마침내 첫 우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손흥민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다. 유럽을 떠난 뒤에도 그의 경쟁력에는 물음표가 붙지 않았다. 오히려 LAFC를 우승 후보로 끌어올리는 중심축이 됐다.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LAFC와 손흥민은 북중미 정상이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