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베냐민 세슈코가 구단 내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능력을 서서히 증명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매체 노고마니아는 지난 4일(한국시간) "마이클 캐릭 감독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베냐민 세슈코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세슈코는 지난해 8월 라이프치히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옵션을 포함한 이적료는 8,500만 유로(한화 약 1,461억 원)에 달했고, 그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나폴리로 임대 이적하며 대체자 역할을 맡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였다.
현재 세슈코는 공식전 21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당한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6경기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대런 플레처 대행 체제에서는 2경기 3골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이후에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최전방에 배치되며 최근 3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럼에도 세슈코는 풀럼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후반 29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 투입된 뒤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세슈코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한 노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슈코가 이적 이후 디오구 달로와 가까워지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식 신체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고, 훈련장에서는 매일 스피드 경쟁을 벌이며 업그레이드된 캐링턴 훈련장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 헬스장과 수영장, 냉수 욕조가 갖춰진 주거지를 마련했고, 개인 트레이너와 셰프까지 고용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맨유 레전드의 조언까지 더해졌다. 캐릭 감독은 세슈코의 성장을 돕기 위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직접 조언을 요청했고, 베르바토프는 1대1 대화를 통해 최전방에서 요구되는 위치 선정과 골 결정 상황에서의 판단에 대해 조언했다. 이는 풀럼전 경기 막판 침착한 마무리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베르바토프는 네 시즌 동안 맨유에서 활약한 정상급 공격수다.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와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워 공식전 105경기에서 58골 15도움을 기록했으며, 2010-11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베르바토프는 “캐릭이 세슈코와 대화를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주로 위치 선정과 골 앞에서의 판단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슈코는 뛰어난 스트라이커이며 맨유에서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풀럼전에서 터진 세슈코의 결승골은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코칭스태프의 관리와 신뢰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고, 공격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세슈코가 더 큰 역할을 맡을 자격이 있음을 입증한 결정적인 계기였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