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벌벌... 中, 개최국 프리미엄 + 결승행에도 이미 패배 확신 "은메달도 잘한거야"

스포츠

OSEN,

2026년 2월 08일, 오전 12:34

[OSEN=이인환 기자] 결승에 올랐지만, 시선은 이미 아래를 향했다. 중국이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도 웃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안세영의 이름이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2026 아시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결과를 상세히 전하며 중국과 한국의 결승 격돌 구도를 집중 조명했다.

개최국 중국은 대만을 꺾고,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제압하며 나란히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기록상 세 번째 결승 진출. 중국은 2016년 우승, 2018년 준우승 경험이 있고, 한국은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표면적 전력 비교는 팽팽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의 시선은 달랐다. ‘결승 진출’보다 ‘결승 상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로 안세영이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가 빠진 가운데 가오팡제를 1단식으로 내세웠다.

출발부터 흔들렸다. 가오팡제는 1세트 초반 1-8까지 밀리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결국 18-21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집중력을 회복하며 21-17, 21-16 역전승을 거뒀다.

복식에서는 격차가 분명했다. 자이판/장수셴 조가 21-11, 21-7 완승을 거두며 흐름을 가져왔다. 쉬원징도 린샹티를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도 21-10, 21-13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그것이 통하지 않았는다. 실제로 한국은 4강에서 에이스 안세영을 아예 쉬게 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시나는 이 대목을 가장 크게 짚었다. “한국은 안세영 없이도 결승에 올랐다”는 문장이 반복됐다. 단순한 결과 서술이 아니었다. 결승 전망을 전제한 복선이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 전략도 언급했다. 초반 두 경기를 내주고 후반 3경기에 승부를 걸었지만 그러나 복식 4경기 패배로 구상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곧바로 결승 전망으로 넘어갔다.

논조는 냉정했다. 시나는 “한국이 안세영을 결승에 투입할 경우 전력 균형은 완전히 기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금메달을 노리기 위해선 단식에서 기적에 가까운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내부 전력 공백이 강조됐다.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공백이 결승에서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반면 한국은 안세영 카드까지 남겨둔 상태. 체력·전력·심리 모두 우위라는 평가였다.

결론부 표현은 더 직설적이었다. 시나는 “결승에서 중국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은 은메달 확보일 수 있다”고 적었다. 개최국 체면보다 현실 전력 평가가 앞섰다.

결승에 올랐지만 환호는 없었다. 오히려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에는 아직 안세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바라보는 이번 결승 구도는 명확하다.

‘우승 도전’이 아니라 ‘안세영 저지’다. 그리고 그 벽을 넘지 못할 경우, 은메달조차 “잘한 결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내부 기류까지 감지되고 있다.

결승 무대에 서기도 전에 패배 시나리오가 먼저 거론되는 이례적 구도. 안세영이라는 존재가 만들어낸 심리적 압박은, 이미 코트 밖에서 승부를 시작하고 있었다.

/mcadoo@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추천 뉴스